안녕하세요 앤디네 트리오 아버님~~~^^
생각해보니 스티븐 말대로 편지가 처음이신 것 같기도 합니다.
원래 앤디네 삼형제 보내시면서 독한 마음 품고 애들 마음 약해질까봐 어머님께서도 전화를 안 하시는 것은
저희쪽에서도 소문이 났습니다^^;;;;
애들 힘들게 공부하는데 엄마 전화 한통화로 아이들 방해 될 까 하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참 대단하신 분 들이세요^^

스티븐 이야기를 좀 하자면 지난 겨울 캠프에 이 악물고 공부 했었습니다.
아버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눈물을 보인적도 있었죠.
A형에 강씨 고집이라 그래도 어떻게든 끝내고 숙소로 돌아 가곤 했었습니다.
도중에 포기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물론 잘 아시겠지만 겨울 캠프가 끝나고 나서 이번 여름 캠프에 오기 전 날까지 온라인 수업도 꾸준히 했었죠.
이번에 스티븐의 모습을 보고 사실 많이 놀랐었습니다.
이 정도로 많이 늘었을 줄 몰랐거든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고 한국에서의 "영어 시험 점수"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면 또 성급함이 있지만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서 스피킹이나 리스닝은 좋은 점수를 받을 것 입니다.
일단 입이 열렸으니 앞으로 문법과 단어에 중점을 두어서 영어를 "활용" 하게 한다면 우리 아이가 영자 신문을 읽고
영어 소설책을 읽는 모습에 대한 꿈은 단지 꿈이나 상상이 아니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에 돌아가서가 더더욱 중요 하겠지만요.

형인 앤디도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앤디는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는 아이라서 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놀때도 열심히 놀고 운동도 모두 즐겨하고 또 잘하는 앤디네 삼형제를 만난 것은 저희에게도 좋은 기회입니다.
프렌시스의 경우 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발음을 불러주는 대로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는 모습은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되어 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저희쪽에선 그 이상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나 아빠라고 부르는 걸 들었을 그때의 기쁨 이상의 것 이죠.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니 아이들의 실력이 향상 되는것에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저희를 믿고 맡겨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아버님께서 워낙 바쁘신 분이시라는 것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스티븐이 여름 캠프에 오기 전 날 부친상을 당하셨다는
소식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비보에도 불구하고 애 가방을 바리 바리 챙겨서 공항에 데려다 주셨던 부모님들이 더 대단하시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 스티븐이 돌아가면 온라인이 시작되는데 이번 온라인 수업은 중학 과정을 대비하는 수업으로 진행을 시키겠습니다. 다행히 스티븐이 이곳을 좋아하고 또 본인 스스로 영어 실력이 늘었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어서 스티븐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기뻐하셨습니다.^^
영어는 괜찮은데 한글 실력이 다소 부족하지만요 ㅎㅎ

처음에 보내주셨을 때 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돌려 보내겠습니다.
스티븐이 이번에는 형이나 동생없이 혼자 떨어져서 외롭진 않을까 했지만 역시 씩씩한 아이답게 부모님 기대를
저 버리지 않고 열심히 하고 갑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앤디네 삼형제 언제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