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해 맞이 행사 하느라 아이들이 새벽에 돌아가고 저희도 오늘 지금 이 시간까지 여러가지
준비로 많이 바빴습니다.
저희를 믿고서 다시 아이들을 맡겨 주신 부모님들 뿐 아니라 처음 아이를 낯선곳에 보내시고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실 부모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타 캠프의 경험이 있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캠프 자체가 처음인 아이들도 있습니다.
저희에게 조금 있으면 대학생 단체 50여명 쯤이 도착합니다.
언제나 캠프 아이들의 정원을 15명 이외로 줄이는 것은 저희에게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만큼의 능력이 그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말씀드려야 겠군요.
100명 200명의 캠프를 부러워 하지 않는 것은 아이들의 머리숫자를 단지 "돈"으로 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캠프 아이들은 성인 연수와는 많이 다릅니다.
한 명 한 명 꼭꼭 지켜봐주어야 하고 학습 관련해서는 더 더욱 손길이 많이 필요합니다.
성인은 사실 별 다른 관리가 필요하지 않지만 아이들은 정말 도착 순간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단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고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다들 곁에서 입 벌리고 저희만을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ㅎㅎ
아이들에게 단어 시간에 발음을 하 나 하 나 고쳐주다 보면 12명도 벅찰때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은 아무나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수 십명의 필리핀 선생님들과 필리핀 직원들이 있지만 반드시 한국 사람들이 해야 할 업무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은 아무나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캠프가 돈을 버는 비지니스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교육업을 하는 사업장입니다.
받은 돈 만큼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한국으로 아이들이 돌아가면 보통의 부모님들께서 아발론이나 청심등등 유명의 학원에 보내서
레벨 측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얼만큼 늘었는지, 그래서 늘은만큼 좋은곳이 되기도 하고 나쁜, 두 번은 보내지 말아야 될 곳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는 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또 다시 올거야...가 아닌, 두 번은 못 만날거야..라고요.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거라는 각오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자부합니다.
몇 몇 어머님들과의 통화에서도 말씀드렸듯,
"학교 관계자인 저와 오래 통화 하시는 것 보다 아이들과 직접 대화하시고 물어보시고 아이들이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정답이죠" 라고 말씀드립니다.
어머님들과의 통화가 싫은것이 아니라 저희쪽에서 설마 잘 안 있다고 말 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의 말들이 정답이 되고 아이들의 눈이 더 정확하다고 저는 늘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더 잘 압니다.
이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열심히 가르치는지,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지를요.
그래서 언제나 수시로 전화하시라고 감히 말씀드리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만큼 잘해준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또한, 저희쪽에서 세세하게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체질, 식성, 습관, 이러한 소소한 것들 역시
저희에겐 데이타가 되고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 어떠한 질책도 저희는 고개 숙이고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새해 인사를 드리려 했는데 두서가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모든 부모님들, 모든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인사가 다 그렇듯 형식적이 되고 말았는데요 올해에는 금전적인 부분도 술 술 잘 풀리시길
바라고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정이 다 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늘 지혜로운 부모님들이 되시기를 먼저 바랍니다^^
세부NLS 신디와 사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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